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번개가 치는 하늘 <br /> <br />번개는 구름 안에서 음전하와 양전하가 충돌하면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, 구름 아래쪽의 음전하가 땅의 양전하와 결합하면 땅으로 떨어지는 번개, 즉 낙뢰가 발생하는데, 낙뢰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 해 4천 명 정도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금속 피뢰침을 건물 꼭대기에 높게 세워 번개를 땅속으로 흘려보내 피할 수 있지만, 피뢰침의 높이만큼만 보호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스위스 연구진이 하늘로 레이저를 쏴 번개의 방향을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. <br /> <br />연구팀은 알프스산맥의 해발 2,500m인 샌티스산 정상에 설치된 124m 높이의 송신탑에 레이저 피뢰침을 설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21년 6월에서 9월까지, 폭풍이 예보될 때마다 천조 분의 1초 간격으로 레이저를 발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 결과, 총 15번의 번개 가운데 4번의 번개에서 레이저 피뢰침이 효과를 발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속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, 번개는 레이저가 만든 경로를 따라 송신탑에 닿기 60m 전부터 레이저를 따라 이동했습니다. <br /> <br />레이저 피뢰침에 의한 낙뢰 보호 반경이 최대 180m까지 늘어난 셈입니다. <br /> <br />[장-피에르 울프 / 제네바대 응용물리학 교수 :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실험실에서 시도했었던 레이저를 따라 번개가 방전되는 완벽한 이미지를 얻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.] <br /> <br />연구팀은 현재 8m인 레이저 피뢰침 높이를 10m로 늘려, 번개로부터의 보호 반경을 500m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[파르하드 라치디 / 로잔연방공대 교수 : 레이저 피뢰침 프로젝트의 일부로, 자연현상을 좀 더 잘 이해하고, 다양한 유형의 새로운 낙뢰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.] <br /> <br />레이저 피뢰침 개발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우리 돈으로 54억 원이 투입됐을 정도로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연구팀은 발전소나 로켓 발사대와 같은 비싸고 중요한 시설물의 낙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22014423619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